프로배구 삼성화재 “우린, PO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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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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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LIG 꺾고 3위에 올라… 조직력 살아나며 4강 선점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다들 긴장 좀 할 겁니다.”

21일 대전 충무체육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여유로운 웃음을 지었다.

리그 초반 삼성화재는 최하위였다. 가빈이 건재했지만 현대캐피탈에서 옮긴 박철우의 적응이 완전하지 않았다. 특히 수비의 핵인 석진욱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 공백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은 삼성화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삼성화재’이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신 감독은 이날 3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챔피언결정전에 분명히 올라갈 것이다. 3위냐 4위냐는 중요하지 않다. 4강까지 오르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벌써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그림까지 그렸다.

신 감독의 이런 여유는 경기에서도 통했다.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에 3-1(26-28, 25-14, 25-21,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11승 12패로 LIG손해보험(11승 12패)과 같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점수득실률(삼성화재 1.008, LIG손해보험 0.993)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진행됐다. 삼성화재가 일방적으로 압도한 2세트를 제외하고는 세트마다 리드가 수없이 바뀌며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위기에 강한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마다 집중력과 함께 조직력을 보이며 세트를 가져갔다.

6위 KEPCO45는 갈 길 바쁜 5위 우리캐피탈을 3-2(25-22, 20-25, 25-19, 21-25, 18-16)로 꺾었다. KEPCO45(9승 15패)는 우리캐피탈(9승 14패)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4강 희망을 이어갔다.

대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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