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민 “잠수함의 교과서 베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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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3일 07시 00분


이강철코치 통해 변화구 등 집중연마
목표는 홀드1위…“시즌아 빨리 오라”

KIA 손영민(24·사진)이 이강철 투수코치의 변화구와 투구비기를 집중적으로 전수받고 2011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손영민은 곽정철과 함께 KIA 불펜의 양 기둥이다. 2006년 신인지명 2차 1순위(전체 5번)로 입단했다가 2008년 조범현 감독 부임 이후 중용되기 시작했고 5승 2패 1세이브 5홀드, 방어율 3.66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2009년 곽정철과 함께 필승 불펜으로 맹활약하며 5승 2패 1세이브 12홀드, 방어율 2.97로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지난해 성적은 3승 5패 1세이브 18홀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이 4.63으로 치솟으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공에 힘을 더 싣기 위해 체중을 늘린 게 오히려 독이 됐다. 시즌 중반 투구폼이 흔들리며 제구력에 난조를 보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손영민은 시즌종료 직후 남해 캠프와 일본 미야자키로 이어진 마무리훈련에서 이강철 투수코치와 집중적인 훈련을 하며 빠른 커브를 새로 익혔다. 슬라이더와 느린 커브 등 기존 변화구도 더 예리하게 꺾일 수 있도록 훈련을 거듭했다. 손영민은 언더핸드였던 이강철 코치와 비슷한 유형의 사이드암 투수다. 그만큼 투구 메커니즘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

14일 전지훈련을 위해 괌으로 출국하는 손영민은 2011년 목표를 “홀드 1위”로 정했다. 그만큼 자기 공에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표현이다. 조범현 감독도 “손영민이 자기 공을 되찾았다. 불펜에서 기대가 크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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