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롤러 연이틀 ‘금빛 질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1월 25일 07시 00분


우효숙 10000m서 31점 우승 …남자부도 손근성 金·최광호 銀

한국 인라인롤러가 광저우아시안게임 남녀 EP(제외+포인트) 1만m도 석권했다.

우효숙(24·청주시청)은 24일 광저우 벨로드롬내 인라인롤러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EP 1만m 결선에서 31점을 따 궈단(중국·20점)과 판이진(대만·17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EP 1만m 결선에선 손근성(24·경남도청)과 최광호(17·대구경신고)가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손근성이 26점, 최광호가 25점. 한국 인라인롤러는 이로써 23일 남녀 300m 타임레이스와 500m 스프린트에서 금 1개, 은 1개, 동 2개를 따낸데 이어 이 종목 이틀째 만에 금 3개, 은 2개, 동 2개를 차지하는 초강세를 과시했다.

EP 1만m는 트랙을 50바퀴 돌면서 두 바퀴마다 순위에 따라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다득점자가 우승한다. 우효숙은 이 부문에서 세계선수권 사상 최초로 3연패를 일군 독보적 선수. 인라인롤러가 이번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우효숙도 첫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우효숙은 이날 감격을 한껏 누릴 틈도 없이 비보를 접하고는 눈물을 터뜨렸다. 청주의료원에서 요양 중이던 할머니가 19일 별세한 사실을 이날 경기 후에야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인라인롤러대표팀 강대식 감독은 우효숙의 부모와 상의해 그동안 할머니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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