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새 둥지, SK?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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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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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감독 구단에 영입 요청
KIA는 구체적 조건까지 제시
LG·한화도 조심스럽게 접촉

박진만. [스포츠동아 DB]
박진만. [스포츠동아 DB]
자유의 몸이 된 박진만(34·사진)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국민유격수’박진만은 삼성에서 ‘방출’된지 하루 만인 12일 대구에서 프리에이전트(FA) 투수 배영수와 함께 개인훈련을 했다. 배영수는 원 소속구단 삼성과의 우선협상을 사양한 채 일본 진출을 타진 중이다.

박진만은 “SK, KIA, LG, 한화 등 4개 구단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갑자기 내 주가가 폭등한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비록 삼성에서는 쓰임새를 잃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상품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박진만의 고향팀인데다, 유격수 나주환의 군입대로 여력이 생긴 SK는 김성근 감독의 적극 요청에 따라 스카우트팀을 통해 영입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도쿄에 머물고 있는 진상봉 운영팀장이 곧바로 귀국해 박진만을 만나 담판지을 예정이다.

SK 못지않게 적극적인 팀은 KIA다. 김조호 KIA 단장은 12일 “이미 조건(연봉)까지 제시했다. 또 박진만이 희망한 대로 우리는 4강 전력을 갖춘 팀이고, 우리 팀에선 주전으로 뛸 기회도 있을 것”이라며 공개적이고, 구체적으로 영입의지를 드러냈다.

LG도 박진만과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진철 운영팀장을 내세워 11일 이미 접촉을 마쳤다. 다만 LG는 올시즌 주전 유격수로 조련한 고졸 2년차의 오지환을 비롯해 팀내 젊은 유망주가 다수 있어 박진만 영입 여부에 대한 구단 내 논의절차가 다소 길어질 수 있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 중인 한화도 한대화 감독의 요청으로 박진만의 의중을 떠봤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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