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감독, 남을까?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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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7시 00분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 DB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 DB
부산과 올해 계약종료…‘친정’ 포항 감독설 관심

FA컵 정상을 향한 부산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패배의 짙은 여운 속에 이제 축구계의 시선은 부산 황선홍 감독(사진)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황 감독의 거취는 2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FA컵 결승전이 최대 변수였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이후 부산은 FA컵 우승에 올인 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올해 말로 부산과 계약이 끝나는 황 감독의 새 시즌 둥지는 프로축구계 연말 핫이슈였다. 프로축구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황 감독이 부산 생활을 마치고, 친정 팀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황 감독에게 이번 FA컵 결승전은 아주 각별했다. 우승 클럽에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었다.

6일 열린 대회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황 감독은 “챔스리그에 꼭 나서고 싶다. 우리 전력이라면 어떤 소득도 얻기 힘들지만 도전 가치가 충분하다”고 했다. 여기서 부산과 재계약에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구단과 교감을 나눴다. 모든 논의는 시즌 이후로 미뤘는데 FA컵이 어느 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부산 안병모 단장은 FA컵 결승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정도 얘기는 했는데 27일 수원과 K리그 홈 경기 후 다시 대화하기로 했다”고 했고, 황 감독은 경기 후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부산이 발전할 수 있는 총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현재 포항은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황 감독이 부산 잔류를 택할 경우, 대체할 또 다른 감독 후보도 거론되고 있다. 황 감독은 떠날까, 아니면 남을까.

부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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