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저격수’ 배기종

동아일보 입력 2010-09-13 03:00수정 2010-09-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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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골중 3골이 수원전서 폭발, 작년 제주 트레이드 방출 한풀이
“내가 감독이었다면 제주로 보내지 않았을 텐데….”

수원 삼성 윤성효 감독은 1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상대 출전 명단을 살펴보다 배기종(27·사진)의 이름을 발견하곤 아쉬운 듯 한마디 내뱉었다.

배기종은 2006 시즌을 앞두고 연봉 1200만 원에 대전 시티즌의 연습생으로 입단해 7골 3도움을 올리며 ‘연습생 신화’를 썼던 선수. 이듬해인 2007년 수원으로 이적해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지난해 12월 당시 수원 차범근 감독은 그와 미드필더 박현범을 묶어 제주로 트레이드했다. 그 대신 강민수와 이동식을 받아 수비를 보강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날 제주전은 수원으로선 중요했다. 9경기 무패(7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기 때문. 하지만 윤 감독이 아쉬워했던 배기종은 친정팀인 수원에 비수를 꽂았다. 배기종은 제주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과 후반 9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는 선두를 유지했고 수원은 7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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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배기종은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인데 공교롭게 3골이 수원전에서 터졌다. 그는 12일 “친정 팀이라 아무래도 다른 경기보다 더 집중하게 된다”며 “특히 어제는 예전의 홈 팬들 앞에 처음 서는 것이라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기종은 팀에서 방출되다시피 만년 하위권의 제주로 트레이드된 것에 아직 마음에 앙금이 남은 듯했다. 하지만 그는 “제주로 가면서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것 같아 부담이 많았지만 지금은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가족적이고 팀이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데다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에 차 있다는 것. 그는 “공격수치곤 공격 포인트가 적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무의 인천, 첫승 또 무산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12일 광주 상무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8분 유병수의 선제 골로 1-0으로 앞서다 후반 45분 박원홍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허정무 감독 부임 뒤 첫 승이 무산됐다. 인천 유병수는 13호 골로 전북 현대의 에닝요와 함께 K리그 득점 공동 1위가 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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