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리버풀-에버턴 ‘박주영 영입’ 더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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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3일 07시 00분


AS모나코 박주영. 스포츠동아 DB
AS모나코 박주영. 스포츠동아 DB
리버풀 연고 두팀 박주영에 군침
佛리그 3연속경기 풀타임 맹활약
즉시전력 필요할땐 언제든 러브콜

프리미어리그에선 라이벌 의식 때문에, 지역 팀간 더비(Derby)가 일반 경기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예가 리버풀FC와 에버턴의 관계다. 우리에겐 리버풀이 익숙하지만 에버턴도 80∼90년대에 빅5 후보였을 만큼 강한 팀이었다. 지금도 톱 5안에 진입할 능력이나 그에 걸맞은 명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숨은 다크호스로 꼽을 수 있다. 두 팀은 모두 잉글랜드 서부 수도권을 연고로 한 팀으로서 맨체스터 더비 못지않은 프리미어리그의 볼거리라고 풋볼 펌즈 (Football Firms)는 말한다.

월드컵 이후, 리버풀에는 박주영의 이적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더 선 등 여러 매체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에버턴도 박주영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몇몇 축구전문 웹 매체에 실린 바 있다.

리버풀에는 정상급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와 디르크 카윗 뿐 아니라 다비드 은고그, 조 콜, 밀란 요바노비치까지 무한한 공격 자원들이 버텨 박주영이 이적을 해도 힘든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할 가능성을 염두 해 둬야 한다.

하지만 에버턴은 다르다. 호주 공격수 팀 카힐과 루이 사하가 버티고 있지만 박주영이 주전 경쟁에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현지 지역지 에버턴 담당 기자 앨런은 “두 시즌 동안 박주영은 57 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그것도 유럽에서 수비가 준수한 편인 프랑스 리그에서 만들어낸 골이다. 간혹 부상이 있었단 걸 감안해도 38경기에 20여골 정도 넣을 수 괜찮은 수준에 도달해 있고, 이런 기대로 인해 리버풀의 두 팀이 그의 이적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걸림돌이 있다. 바로 병역 문제다. 구단 입장에선 실력이 있는 선수를 데려와 즉시 투입해 전력을 끌어 올리는 것도 필요하나 미래 가치와 마케팅을 평가하고, 계약 후, 높은 가치를 받고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박주영의 군 문제는 걸림돌이라는 것이 요지다.

하지만, 리버풀 라이벌들의 ‘박주영 모시기’는 아직 진행형이다. 조급하게, 굳이 지금 명문 클럽으로 갈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 한 시즌 더 모나코에 머물면서 부상 없이 작년 시즌 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즉시 전력이 필요한 팀에선 쉽게 손을 내밀어 올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에서 책정했다는 110억 이상의 가치를 받고 이적하는 것도 좋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3연속G 풀타임…공격P는 못올려

한편, 박주영은 22일(한국시간) RC랑스와 원정 전에 풀타임 소화를 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2-2로 비겼다. 3라운드까지 침묵한 박주영은 29일 AJ오제르에서 첫 포인트를 노린다.

리버풀(영국)|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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