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100<100타점 3명 만들기>’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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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3일 07시 00분


이대호·가르시아·홍성흔 연일 타점행진

이대호-가르시아-홍성흔. 스포츠동아 DB
이대호-가르시아-홍성흔. 스포츠동아 DB
‘삼-백(3-100)’을 향한 기분 좋은 스타트다.

롯데 4번 이대호∼5번 가르시아∼6번 홍성흔, 세 타자의 타점 사냥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롯데가 시즌 초반 4승8패로 예상 밖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는 이유는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할 세 타자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고 있어서다.

선발투수가 호투하고, 타선에서 초반 대량 득점으로 쉽게 게임을 풀어가는 게 롯데의 이상적인 승리공식. 불펜이 부족해 박빙승부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특히 그렇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를 위해선 ‘타점이 터져야 할 곳’에서 점수가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단연 돋보이는 이는 홍성흔. 2년 연속 타격 2위를 차지했던 그는 타격폼 변신을 통해 정교함 대신 파워를 택했고,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홈런 4개로 공동 1위에 올라있고 벌써 17타점을 올려 8개 구단 선수 중 가장 많다. 지난해 64타점을 기록한 사실을 떠올리면 놀라운 페이스.

이대호(11타점)와 가르시아(12타점) 역시 이미 두 자릿수 타점을 돌파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정확히 100타점, 가르시아는 84타점을 마크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 내부에선 ‘100타점 세 명만 나오면 4강 이상은 떼논 당상’이란 말이 나왔다. ‘해줄 선수가 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로이스터 감독의 생각처럼 이대호를 비롯한 세 타자의 타점 생산 결과는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 ‘3-100’을 향한 기분 좋은 스타트가 눈길을 끄는 것도 그래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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