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의 달인’김태균 2경기 연속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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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1일 07시 00분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끝내기 안타’ 효과는 계속됐다. 지바롯데 김태균(27)이 30일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결승타점을 올리는 것은 물론, 쐐기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경기 전 선발로 나선 라쿠텐 나가이 사토시는 4번 타자 김태균을 가장 경계하며 “역회전볼로 상대하겠다”고 대책을 밝힌 바 있다. 약점이라고 알려진 몸쪽 높은 코스를 공략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러나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한 김태균을 막기에는 무리였다.

김태균은 1회 니시오카의 우전안타와 오기노의 번트안타 등으로 만든 1사 2·3루 상황에서 중견수희생플라이를 쳐내며 타점을 올렸다. 이 타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에는 나가이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비록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지만 5연속경기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김태균의 활약은 6회에도 계속됐다. 6회 선두타자 오기노가 중전안타로 나갔고 이구치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를 밟아 1사 2루. 타석에 선 김태균은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하며 투수를 압박했다. 그리고 오마츠의 좌중월 2루타 때 홈으로 전력 질주해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알토란같은 활약.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타율을 2할대(0.200)로 끌어올렸다. 지바롯데는 라쿠텐을 상대로 6-1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은 요코하마전 9회초 대타로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야쿠르트 임창용도 주니치전에서 9회 등판해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이날도 출장기회를 잡지 못한 채 벤치를 지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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