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시즌 첫 승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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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1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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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스포츠동아DB
최경주. 스포츠동아DB
PGA 트랜지션스챔피언십 3R
1위에 3타 뒤진 공동 2위 점프


최경주(40)가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경주는 21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 주 탬파베이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34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오르며 역전 우승을 노린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최경주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전날 공동 11위에서 선두 짐 퓨릭(미국, 11언더파 202타)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올 시즌 치른 5개 대회에서 아직 톱10 진입 기록이 없다. 공동 2위 그룹에는 레티프 구센(남아공), 칼 페테르손(스웨덴), 부바 왓슨(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다. 최경주는 2002년 탬파베이클래식, 2006년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등 대회 명칭만 바뀐 이 대회에서 이미 두 번이나 정상에 오른바 있어, 시즌 첫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경주가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현재 세계 랭킹 75위인 최경주가 4월 8일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으려면 이 대회를 포함해 남은 3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컨디션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1, 2라운드에서는 다소 들쑥날쑥한 플레이를 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53.8%까지 끌어올렸고, 그린 적중률(78%)과 평균 퍼트 수(28개)도 안정적이다.

최경주는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고 후반에도 11번(파5), 14번(파5), 16번(파4)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전날 공동 41위였던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공동 33위(1언더파 212타).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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