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동아스포츠대상 상금 500만원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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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3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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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천사’ 서희경. 스포츠동아DB
‘기부 천사’ 서희경. 스포츠동아DB
‘얼짱 몸짱에 마음짱까지.’

국내 여자골프를 평정한 서희경(24·하이트)이 ‘기부 천사’로 거듭났다. 12월 말부터 하와이에서 전지훈련 중인 서희경은 17일 귀국하는 대로 백혈병 환우들을 위해 5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스포츠동아와 스포츠토토가 공동 주최한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여자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서희경은 상금으로 받은 500만원 전액을 성금으로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계획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환우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바쁜 일정 탓에 2월로 연기했다.

서희경의 부친 서용환 씨는 “희경이가 KLPGA 대상 시상식 때 축하공연을 한 백혈병 환우들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이에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가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이때 받은 상금 전액을 성금으로 내놓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희경의 선행 소식은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시즌이 끝난 뒤 모교 건국대에 장학금 1000만원을 내놓았고, 충북 음성 꽃동네 ‘희망의 집’엔 쌀 100포, 수원시에 쌀 400포를 기증했다. 라이벌 신지애(22·미래에셋)의 LPGA 진출 이후 KLPGA 투어의 새 지존으로 등극한 서희경은 2009년 상금, 다승,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 등을 휩쓸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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