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팀 4년 만에 승리… MVP에 이승준

  • Array
  • 입력 2010년 2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매직 팀(KCC 삼성 전자랜드 SK KT&G)이 드림 팀(모비스 KT 동부 LG 오리온스)을 123-114로 꺾었다. 매직 팀의 승리는 2005∼2006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최우수선수(MVP)로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 MVP 이동준(오리온스)의 형 이승준(삼성·사진)이 뽑혀 ‘MVP 가문’의 영광을 이어갔다. 27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이승준은 MVP 투표에서 64표 중 48표를 얻었다.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은 1만359명의 관중은 ‘몸짱’ 콘테스트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선수들의 화끈한 팬 서비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선수들의 적지 않은 ‘원성’에도 불구하고 ‘소원을 말해봐’라는 팬 서비스를 준비했다. 추첨을 통해 뽑힌 팬의 소원을 올스타 선수들이 조건 없이 들어줘야 하는 이벤트다. 2001∼200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올스타 팬 투표에서 9년 연속 최다 득표를 한 이상민(삼성)이 첫 주자로 나섰다. 팬의 소원은 포옹. 이상민이 여성 팬을 살포시 껴안자 관중석에선 비명이 터져 나왔다. 김민수(SK)는 가벼운 댄스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 함지훈(모비스) 차례. ‘제 볼에 뽀뽀해 주세요’라는 팬의 소원이 전광판에 표시되자 여성 팬들은 다시 한 번 까무러쳤다. 그런데 함지훈을 향해 당당히 걸어 나온 팬은 남성. 이번에는 함지훈이 까무러쳤다. 함지훈은 잠시 당황했지만 화끈한 ‘볼 키스’로 남성 팬의 소원을 이뤄줬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동 우승자가 나왔다. 국내 선수 부문 결승에 오른 이승준과 김경언(SK)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조셉 테일러(KT&G)가 브라이언 던스톤(모비스)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3점슛 1위를 한 방성윤(SK)이 전태풍(KCC)을 20-16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