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는 선우…해뜰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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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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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윤석환 투수코치의 믿음 “심적 위축 떨치면 더 좋아질 것”

두산 김선우. [스포츠동아 DB]
두산 김선우. [스포츠동아 DB]
“두산의 에이스는 누가 뭐라 해도 김선우다.”

시즌 중간 전력에서 잠시 이탈하기도 했지만 팀내 최다승(11승)을 올렸고 유일하게 개막전부터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다. 그러나 김선우(32)에게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힘겨웠다. 생각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그는 시즌 중간 “내가 없는 게 팀을 위해 낫겠다”는 말로 답답함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환 투수코치는 김선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코치는 10일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김)선우가 흔들리면 팀 분위기가 흔들린다.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을 이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코치가 보는 김선우의 부진 원인은 심리적 위축.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는 두산 유니폼을 입은 첫 해인 2008년 6승7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얻었다. 올해 11승을 올렸지만 그만큼 패(10패)도 많았다. 윤 코치는 “어깨는 젊은 선수들 못지않게 좋은데 생각처럼 경기가 안 풀리다보니 심적으로 위축됐다”며 “두 시즌을 혼돈 속에서 보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내년 시즌에 선발투수진 보강을 위해 구단 차원에서 신경 쓰고 있다. 용병 2명까지 합류하면 김선우가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용병이 1·2선발 역할을 해주면 김선우가 로테이션을 소화하는데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김선우는 개인적인 일로 현재 미국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윤 코치는 “스스로 훈련할 줄 아는 투수다. 12월 말 귀국해 훈련을 함께 하며 몸을 만들 예정이다. (김)선우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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