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숨겨진 0.5승…KIA-롯데 여유만만

  • 입력 2009년 9월 21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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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우세…매직넘버 벌었다

KIA의 페넌트레이스 1위 매직넘버는 ‘1’. 롯데의 4위 매직넘버는 ‘2’. 다시 말해 KIA는 1승만 보태면, 롯데는 잔여 2경기를 전승하면 자력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최종 승률이 같아지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KIA는 SK에, 롯데는 삼성에 이기는 구도다. 왜냐하면 승자승 맞대결에서 우세이기 때문. 즉 상대전적 우세란 ‘숨어있는 0.5승’이 양 팀의 매직넘버를 줄여준 셈이다. 특히 KIA가 1승1패를 하고(80승49패4무 가정), SK가 잔여 4경기를 전승할 경우, 승률은 SK(80승47패6무 가정)가 앞선다. 그렇지만 ‘무승부=패배’ 규정을 적용하면 동률이 되고, 승자승 원칙을 적용(KIA의 10승7패2무 우세), KIA가 승률에서 지고도 순위에서 이기는 수혜를 볼 여지도 있다.

○KIA 1위 확정, 경우의 수

KIA의 잔여 일정표를 보면 24-25일 히어로즈와 2연전이 시즌 최종전이다. 즉 여기서 1승만 거두면 무조건 1위이고, 한국시리즈 직행이다. 이 사이 SK는 22-23일 삼성과 문학 2연전을 갖는다. SK가 이 2연전에서 1번만 져도 KIA는 앉아서 1위가 확정된다. 삼성이 4위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기에 KIA 선수들이 TV를 보다가 1위 샴페인을 터뜨릴 가능성도 농후하다. 설령 SK가 연승을 거둬도 KIA는 이미 6위가 확정된 ‘전의상실 히어로즈’와 만난다. 로테이션도 구톰슨-로페즈 등 원투펀치의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고, 3일 휴식 후 홈경기이기에 불펜 총동원도 가능하다. 최악의 경우, KIA가 연패를 당해도 SK가 25-26일 만나는 앙숙 두산을 연파하지 않는 한, KIA의 1위는 현실화된다. 결국 ‘SK 전승 그리고 KIA 전패’가 아닌 한엔 SK의 정규시즌 3년 연속 1위는 불가능하다.

○롯데 4위 확정, 경우의 수

4위 롯데와 5위 삼성의 승차는 1경기 차. 삼성이 2경기를 덜 치렀기에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도 롯데의 삼성전 상대전적 우세(11승8패)라는 ‘숨어있는 0.5승’이 무게를 지닌다. 단 롯데는 22일 히어로즈, 25일 LG전을 모조리 이길 경우만 자력 4위가 가능하다. 1승1패나 2패를 당하면 삼성의 결과를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된다. 삼성은 22-23일 SK, 24일엔 두산, 25일 한화와 4연전이다. 롯데가 1승1패면 삼성은 4전승을 해야 역전이다. 또 롯데가 2패면 삼성은 3승1패를 해야 뒤집는다. 그러나 대진, 일정 모두 롯데가 유리하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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