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감독 “지금은 혹독한 시간”

  • 입력 2009년 9월 9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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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엔트리 2명 탈락시켜야

“개인적으로 정말 혹독한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홍명보 청소년대표팀(U-20·사진) 감독이 토로했다. 국제무대를 앞두고 성적에 대한 부담 때문이 아니다. 힘든 훈련을 딛고 자신을 따라준 제자 중 일부를 자신의 손으로 쳐내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현재 파주NFC에서 훈련 중인 청소년대표팀 선수는 모두 23명. 11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21명의 최종 엔트리를 통보해야 한다. 이들 중 2명은 이집트 행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

홍 감독은 8일 “예전에 비해 팀 내에 특별한 스타가 없다”는 질문에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한 뒤 “지금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 모두가 저에게는 모두 특별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제자들을 향한 홍 감독의 애틋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 홍 감독의 지금 심정은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 제갈량의 마음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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