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KBO신임총장 내정 “야구계 연결고리 역할 충실”

  • 입력 2009년 7월 8일 08시 05분


야구행정가 출신…공석 98일만에

“어려운 시기에 책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100일 가깝게 공석으로 남아있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에 7일 이상일(51) KBO 총괄본부장이 전격 내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거듭된 제동으로 사무총장 인선에 난항을 겪어온 유영구 KBO 총재가 우회로를 택해 승진인사의 형태로 이상일 총괄본부장을 제12대 사무총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KBO는 향후 이사회(8개 구단 사장단 회의) 의결 대신 서면결의를 거쳐 이상일 신임 사무총장의 선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써 KBO는 3월 31일 하일성 전 사무총장이 사표를 제출한지 98일, 2월 20일 유영구 총재가 선출된지 137일 만에 새 사무총장을 임명하게 됐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익산 원광고와 명지대를 졸업한 이 신임 총장은 프로야구 출범 이듬해인 1983년 3월 기록원으로 KBO에 입사한 뒤 홍보실장(1996년), 운영부장(1998년), 사무차장(2000년), 총괄본부장(2007년) 등 KBO내 실무 요직을 두루 거친 야구행정 전문가다. KBO 창립 이후 사무처 직원 출신의 총장으로는 1991년 제4대 안의현씨에 이어 2번째다.

이 신임 총장은 “걱정이 태산”이라고 운을 뗀 뒤 “사무총장은 총재님을 보필하면서 야구계의 흐름과 여론을 총재님과 이사회에 정확히 보고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경기인과 팬, 구단을 포함한 야구계 전반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KBO 조직을 안정화하고 직원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이날 기존 1본부-2담당-3부의 체계를 3팀으로 축소하는 구조조정 성격의 조직개편을 함께 단행했다. KBO는 추후 TF팀을 별도 가동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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