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나도 챔스리그 아픈기억 있다”

  • 입력 2009년 5월 26일 08시 26분


“3년전 결승전 부상 벤치신세 올핸 내 힘으로 팀우승 견인”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2).

그도 박지성(맨유)처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2005-2006시즌 바르셀로나가 챔스리그에서 우승할 때 메시는 동료들이 경기하는 장면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모스크바에서의 박지성처럼.

메시는 25일(한국시간) “2005-200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뛰지 못해 약간은 상처를 입은 기억이 있다. 그 때문이라도 이번에 열리는 결승전에서는 반드시 내 힘으로 팀을 우승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19세였던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6골씩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했지만 16강 첼시와의 2차전에서 근육 부상을 입은 뒤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시즌을 일찍 접었다.

3년 만에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메시는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경쟁자들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메시는 “호날두가 스피드를 살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맨유에 호날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 우리 수비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어 대표팀 동료 카를로스 테베스(맨유)도 조심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메시는 “테베스는 큰 경기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선수다. 난 그가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호날두 못지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잉글랜드 클럽 팀과의 대결에서 단 1골을 넣는데 그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던 메시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결승전을 잘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강점은 역시 공격이다”며 “물러섬 없이 볼을 많이 소유하면서 맨유를 압박해 정상에 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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