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의 일본, 일본야구] 5월 불방망이 이승엽, 타격 감 잡았다

  • 입력 2009년 5월 15일 08시 21분


우완 완벽공략…몸쪽 공 선구안 향상- 임창용은 팀 성적 좋아 등판 많을 듯

5월 들어 이승엽의 타격을 보면서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 5월, 5할 가까운 타율과 우완투수 상대로 완벽에 가깝게 공략하고 있다.

좌투수가 선발로 나와도 출장하고, 타순도 5번까지 올라갔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의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다고 봐도 좋다.

가장 큰 변화는 몸쪽 직구 대응력이다. 풀스윙이 되고 있고, 홈런이나 안타를 떠나서 타구의 질이 좋다. 어떤 포인트를 잡은 모습이다. 그 요인은 몸의 회복보다는 타격이 리듬을 타고 있다.

아직 변화구 유인구에 약점을 노출하기도 하지만 끈질기게 파울로 커트만 하면 풀릴 문제다. 이렇게 되면 투수는 바깥쪽 코스나 직구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데 어설프게 들어왔다가는 이승엽의 풀스윙에 걸릴 수 있다.

시즌 초 칼럼에서 썼듯 이승엽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아직 70-80점이다.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곧 교류전이 시작되는데 퍼시픽리그 투수들은 더 빈번하게 몸쪽 승부를 즐긴다. 여기서 약점이 잡히면 더 집요할 수 있다.

여건은 이승엽에게 나쁘지 않은데 일단 요미우리에 대체할 좌타 요원이 없다. 알폰소가 올라온다고 해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일시적으로 플래툰 시스템이 부활될 순 있겠지만 팀의 방침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할 일이다.

야쿠르트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왕을 차지할 환경이 어느 때보다 좋다. 일단 세이브를 따려면 팀이 이겨야 되는데 야쿠르트가 요미우리에 이어 센트럴리그 2위로 순항하고 있다.

세이브 공동 1위인 히로시마(3위)의 나가카와보다 야쿠르트가 기회가 많을 수 있다. 이와세가 강적이지만 주니치는 세이브 기회 자체가 적다.

또 한신의 후지카와나 요미우리의 마크 크룬은 컨디션이 저조해 2군에 머물고 있다. 오히려 관건은 임창용이 향후 어떻게 몸 관리를 잘할 수 있느냐 여부다.

또 한명의 야쿠르트 투수인 좌완 이혜천은 최근 2군에 떨어졌는데 거기서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주력할 듯하다. 파워가 있고, 왼손의 이점이 있지만 야쿠르트가 순항하고 있기에 이혜천의 복귀를 서두를 상황은 아니다.

스타일상 이혜천은 선발에 더 적합하게 보이지만 야쿠르트 다카다 감독이 1군 복귀 시점과 선발, 불펜 보직을 판단할 것이다.

스포츠동아 일본통신원

84년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일본으로 돌아가 요코하마, 다이에와 야쿠르트를 거친 뒤 92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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