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2일 “일본 TBS TV 최고 인기프로그램 ‘스포츠맨 넘버원 결정전’에 이종욱이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14일 도쿄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15일 녹화해 내년 1월 3일 방영될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스포츠스타들이 국가를 대표해 참가, 스피드와 힘을 겨루는 이벤트성 행사로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이종욱과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톱타자 라제이 데이비스, 일본 세이부의 GG 사토 등 16명이 출연해 총상금 1200만엔을 놓고 7가지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7개 종목 중에는 ‘엎드린 상태에서 18m 달려가 깃발 먼저 뽑기’, ‘10m 달려 낙하하는 공 터치하기’, ‘뜀틀 높이뛰기’, ‘2t 트럭 끌기’ 등 스피드와 힘을 요구하는 흥미로운 게임이 포함돼 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이기도 한 이종욱은 ‘빠른 발’의 대명사.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호나우지뉴는 순발력과 스피드로 질풍 같은 드리블을 자랑하는 축구의 대표적인 ‘날쌘돌이’다.
출연료 외 비즈니스 왕복항공권, 최고급 호텔 숙박 및 통역 제공 등의 특급대우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이종욱은 “연락을 받고 망설이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결심했다”고 말했다.
두산 홍성대 트레이너와 함께 출국하는 그는 ‘국가대표로 나가는데 잘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에 “국가대표라고 하긴 그렇고…”라며 부담감을 나타내면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종합 5위 안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도현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