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교통사고… ‘인간 크레인’ 레자자데 3연패 좌절

  • 입력 2008년 7월 25일 02시 59분


이란 국민 영웅의 꿈이 꺾였다.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던 남자 역도 최중량급 1인자 후세인 레자자데(30·사진)가 베이징 올림픽에 불참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지난해 8월 교통사고를 당한 레자자데가 의료진에게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스트레스 받는 활동을 자제하라는 진단을 받음에 따라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레자자데는 “다른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국가의 명예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에 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란역도연맹도 그에게 “의사와 전문가의 제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하며 사실상 그를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남자부 최중량급(105kg 이상급)에서 인상(213kg) 용상(263kg) 합계(472kg) 세 종목 모두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2004년을 제외하고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는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도 인상 195kg, 용상 230kg, 합계 425kg으로 경쟁자들을 가볍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통틀어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됐다.

지난해 8월 이란에서 교통사고로 발목을 다친 그는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 잇따라 불참하고 이번 올림픽을 위해 재활에 힘써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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