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 한개 1억4000만원…어떤 공이길래?

  • 입력 2008년 6월 27일 19시 10분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켄 그리피 주니어가 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롤리다 말린스와의 경기 1회 초 1사 3루 첫 타석에서 좌완투수 마크헨드릭슨의 공을 잡아 당겨 투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이 홈런은 그리피 주니어는의 600호 홈런으로 역대 메이저리그 6번째로 기록됐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켄 그리피 주니어가 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롤리다 말린스와의 경기 1회 초 1사 3루 첫 타석에서 좌완투수 마크헨드릭슨의 공을 잡아 당겨 투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이 홈런은 그리피 주니어는의 600호 홈런으로 역대 메이저리그 6번째로 기록됐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켄 그리피 주니어의 개인 통산 600호 홈런볼이 경매에서 최대 10만 달러(약 1억4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AP통신은 27일 그리피 주니어의 홈런볼을 잡은 조 시어러가 8월 2일 이 볼을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마스트로 옥션 대표 더그 알렌은 통신과 인터뷰에서 "배리 본즈, 새미 소사 등 이전에 600홈런을 달성했던 이들과 달리 그리피 주니어는 스테로이드 파동에서 자유로운 선수이기에 그의 600호 홈런볼은 최소 5만 달러에서 최대 10만 달러까지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즈의 600호 홈런볼이 고작 4만6300 달러에 팔렸고 역시 2001년 터뜨린 그의 시즌 70호 홈런볼이 두 차례 경매를 거쳐 1만4400 달러까지 폭락한 것에 비춰보면 그리피 주니어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다.

그는 빼어난 기량과 존경받는 사생활로 팬들 사이에서 본즈, 소사와 비교할 수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역대 경매에서 팔린 야구 관련 용품 중 최고액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때린 시즌 70호 홈런볼로 300만5000 달러에 팔렸다.

그러나 시어러의 생각대로 600호 홈런볼이 경매에 정상적으로 출품될지는 알 수 없다. 그에게 공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저스틴 킴벨이라는 팬이 마이애미 사법 당국에 600호 홈런볼 판매금지 소송을 걸어 놓은 상태라 일단 유권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피 주니어는 1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회 초 1사 3루 첫 타석에 나와 좌완투수 마크 헨드릭슨의 공을 잡아 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고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로 6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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