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광현 10승 선착… 조정훈 생애 첫 완봉승

  • 입력 2008년 6월 23일 02시 57분


SK, 삼성꺾고 3연승… 롯데 가르시아 만루포 LG에 10-0

‘신(新)괴물’이 ‘원조 괴물’의 흥행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영화가 아니라 야구 얘기다.

‘신 괴물’ 김광현(SK)이 22일 시즌 10승(3패)을 거뒀다. 6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승수를 추가했다.

SK는 문학에서 삼성을 9-3으로 눌렀다. 선두 SK는 3연승을 달린 반면 5위 삼성은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졌다.

김광현(19세 11개월)은 ‘원조 괴물’ 류현진(한화·당시 19세 2개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10승 투수가 됐다. 다승 선두도 유지했다. 남은 59경기에서 5일 간격으로 등판한다면 12경기 정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월(5승)→5월(1승)→6월(4승)’ 식으로 몰아쳐서 승수를 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20승도 노려 볼 수 있다. 류현진이 2006년 올린 18승도 넘어야 할 산이다.

4회까지 삼성 타자를 단 한 명도 1루에 내보내지 않는 완벽 투구를 뽐낸 김광현은 5회 흔들렸다.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내준 데 이어 채태인에게 투런포를 맞고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것. 하지만 SK 타자들은 삼성 선발 배영수가 교체된 6회에 볼넷 5개와 안타 4개를 묶어 무려 6점을 뽑아내 김광현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김광현은 “올해 목표였던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해 기쁘다. 시즌 목표를 올려 잡는 것보다는 10년, 20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반면 ‘원조 괴물’ 류현진은 3연패를 당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류현진은 우리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왔지만 4회를 넘기지 못하고 홈런 1개 등 8안타 6실점하며 5패째(6승)를 당했다. 4위 한화는 1안타의 빈타로 0-7의 완패를 당했다.

3위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의 만루포와 이대호의 3점포를 앞세워 잠실에서 최하위 LG를 10-0으로 완파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2005년 데뷔한 이후 통산 2승째를 프로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LG는 7연패. 광주에서 2위 두산은 6위 KIA를 6-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목동(우리 5승 6패)
한화0000000000
우리730121000×
[승]마일영(선발·6승 4패) [패]류현진(선발·6승 5패) [홈]송지만(4회·9호·우리)
▽잠실(롯데 7승 2패)
롯데10430000030
LG0000000000
[승]조정훈(완봉·1승) [패]정찬헌(선발·3승 8패) [홈]가르시아(1회 4점·16호) 이대호(8회 3점·11호·이상 롯데)
▽광주(두산 6승 6패)
두산6110102001
KIA4000300010
[승]이재우(5회·6승 1세) [세]정재훈(8회·2승 1패 14세) [패]이범석(선발·4승 4패) [홈]채상병(4회·4호·두산)
▽문학(SK 9승 3패)
삼성3000030000
SK900020610×
[승]김광현(선발·10승 3패) [패]정현욱(6회·4승 3패) [홈]박석민(5회·9호) 채태인(5회 2점·2호·이상 삼성) 최정(4회 2점·5호·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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