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첼시 제국’

  • 입력 2008년 5월 14일 02시 59분


22일 맨유와 챔스리그 결승전 앞두고 선수부상-감독 경질론

알렉스 퍼거슨(67)과 아브람 그랜트(53).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감독.

22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두 감독의 심기는 사뭇 다르다.

맨체스터를 22년간 ‘통치’해온 퍼거슨 감독은 10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식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다. ‘황태자’로 불렸던 데이비드 베컴도 그 앞에서는 꼼짝 못했을 정도로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및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다관왕을 노리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에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그랜트 감독은 경질론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공공연하게 그랜트 감독의 전술 운영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많은 선수가 이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트 감독과 가뜩이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디디에 드로그바는 무릎을 다쳤고 수비수인 주장 존 테리도 팔꿈치 부상으로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퍼거슨 감독은 “리그 막판까지 첼시와 경합을 벌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이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더 열중할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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