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응원막대가 새롭게 양념 역할을 하고 있었다.
LA 레이커스가 시즌 막판 홈에서 치른 지난 주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16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 때도 응원막대가 등장했는데 국내 리그와는 그 ‘사용법’이 달랐다.
우선 응원막대는 후반전부터만 관중이 흔들어댔는데 그것도 상대 골대 뒤쪽의 일부 제한된 구역의 팬에게만 돌아갔다. 응원용이기보다는 상대 팀 선수들이 자유투를 쏠 때 방해할 목적의 도구에 더 가까웠다.
LA 레이커스는 타임아웃이나 작전 때마다 ‘레이커스 걸’이라고 불리는 치어리더 팀이 20명이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리그의 치어리더는 8명 정도여서 그 규모가 일단 두 배 이상 많아 코트가 꽉 찬 느낌이었다. 레이커스 걸은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춤의 달인을 선발한다. 인기스타 폴라 압둘을 배출하기도 했다.
국내 치어리더의 경우는 평균 신장이 170cm가 넘을 만큼 장신이 선호되며 춤과 함께 다양한 소도구를 활용한 퍼포먼스의 성격이 짙다.
LA 레이커스 경기를 지켜본 삼성 치어리더팀 박정희(31) 팀장은 “NBA 치어팀의 공연은 절도가 있으면서 힘이 느껴졌고 NBA 팬들은 자발적으로 응원을 즐겼다. 우리 치어리더들은 다양한 볼거리 제공에 초점을 맞추며 관중도 뭔가 유도를 해야 따라온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답: 상대팀 자유투 방해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