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 달구벌 날았다

  • 입력 2008년 4월 9일 03시 02분


롯데 이대호가 1-1로 맞선 3회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초구를 때린 뒤 홈런인 것을 확인하고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 대구구장 왼쪽 관중석 밖으로 넘어간 130m 장외홈런이었다. 대구=연합뉴스
롯데 이대호가 1-1로 맞선 3회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초구를 때린 뒤 홈런인 것을 확인하고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 대구구장 왼쪽 관중석 밖으로 넘어간 130m 장외홈런이었다. 대구=연합뉴스
롯데는 창, 삼성은 방패를 앞세워 지난주까지 6승 2패로 공동 선두였다. 롯데는 팀 타율 1위(0.304), 삼성은 팀 평균자책 1위(2.59).

8일 창과 방패의 시즌 첫 대결에서 롯데가 이겼다. 롯데는 대구에서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집중시켜 삼성을 9-5로 꺾고 7승 2패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 결정적 장면 1

1-1로 맞선 3회 1사 2루. 이대호가 타석에 섰다. 1회 3루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삼성 선발 윤성환의 초구를 힘차게 끌어당겼다. 타구는 밤하늘을 가르며 좌중간으로 빨랫줄처럼 뻗어나갔다. 이대호는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130m 장외 2점 홈런.

○ 결정적 장면 2

7-4로 앞선 7회 무사 1루. 가르시아는 삼성 차우찬의 초구를 걷어 올렸다.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우중간 담장을 넘어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2승째를 챙겼다.

메이저리그 U턴파 서재응(KIA)과 김선우(두산)는 나란히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했지만 모두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SK와의 광주경기에서 8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포함해 8안타 4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SK는 1-1로 맞선 연장 10회 신인 모창민의 대타 솔로포로 KIA를 2-1로 이기며 5연승을 달렸다.

김선우는 한화와의 잠실경기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실점(2자책)하며 2패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 덕 클락의 3루타와 김태균의 희생타로 승부를 뒤집으며 두산을 4-3으로 눌렀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5이닝 동안 1볼넷 6안타 1실점하며 2006년 9월 24일 사직 롯데전 이후 1년 7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뒀고 현역 최고령(42세 1개월 23일) 승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산은 6연패.

LG는 목동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우리를 9-4로 꺾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대구(롯데 1승)
롯데9012040200
삼성5100030010
[승]장원준(선발·2승) [패]윤성환(선발·1승 1패) [홈]이대호(3회 2점·3호) 가르시아(7회 2점·4호·이상 롯데) 심정수(8회 2호·삼성)
▽목동(LG 1승)
LG9150300000
우리4200001100
[승]옥스프링(선발·1승) [패]마일영(선발·1승 1패) [홈]김준호(1회·1호) 권용관(4회·1호) 최동수(4회 2점·3호·이상 LG)
▽잠실(한화 1승)
한화4000011110
두산3001000020
[승]송진우(선발·1승 1패) [세]토마스(8회·1패 1세) [패]김선우(선발·2패)

▽광주(SK 1승·연장 10회)
SK20010000001
KIA10010000000
[승]정대현(9회·2승 1세) [패]문현정(10회·2패) [홈]모창민(10회 1호·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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