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중반 KCC 신명호의 패스를 받은 서장훈이 레이업 슛을 시도하자 골밑에선 김주성이 양팔을 쭉 뻗어 공격을 막았다. 발 빠른 임재현의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레이업도, 붕 뜬 채 림을 향해 날던 제이슨 로빈슨의 슛도 김주성의 손끝에 걸렸다. 블로킹 1위(평균 2.36개) 김주성이 버틴 골밑은 ‘철옹성’이었다.
동부는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김주성(16득점 7리바운드, 블로킹 5개)의 활약을 앞세워 73-64로 완승했다. 동부의 시즌 최다인 3912명(정원 3050명)이 몰린 경기장은 복도와 계단까지 가득 찼고 이들은 홈 팀의 승리에 열광했다.
7연승을 달린 동부(28승 8패)는 2위 KT&G에 5.5경기 차로 달아나며 여유 있게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최근 통산 200승을 거둔 동부 전창진 감독은 남은 18경기에서 13승만 거두면 2003∼2004 시즌 자신이 기록했던 시즌 최다승(40승 14패) 기록을 갈아 치운다. 전 감독은 “최다승보다는 플레이오프 대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2쿼터 후반 왼쪽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코트에 계속 나서며 KCC 서장훈(22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을 최소화했다. 김주성과 서장훈은 격한 몸싸움을 펼치다 3쿼터 후반 나란히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동부는 4쿼터 초반 10점 차까지 쫓겼지만 표명일(7득점)과 레지 오코사(16득점)의 연속 슛이 터지며 쿼터 중반 68-46, 22점 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잠실에서는 원정 팀 LG가 오다티 블랭슨(31득점)과 조상현(3점 슛 6개, 19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89-80으로 꺾고 삼성전 시즌 3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홈 9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원주=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대구(전자랜드 4승) | |||||
1Q | 2Q | 3Q | 4Q | 합계 | |
전자랜드 | 21 | 23 | 21 | 19 | 84 |
오리온스 | 18 | 22 | 26 | 11 | 77 |
▽부산(모비스 2승 2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모비스 | 22 | 16 | 22 | 15 | 75 |
KTF | 18 | 16 | 16 | 21 | 71 |
▽잠실실내(LG 1승 3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LG | 25 | 25 | 18 | 21 | 89 |
삼성 | 20 | 14 | 29 | 17 | 80 |
▽원주(동부 3승 1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동부 | 20 | 19 | 14 | 20 | 73 |
KCC | 18 | 14 | 9 | 23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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