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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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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프로농구 오리온스 홈구장인 대구실내체육관 선수 대기실에서 만난 SK 김진 감독은 어색해하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11년간 이 체육관을 썼지만 원정팀 대기실에서 경기를 준비하긴 처음이기 때문. 1996년 코치로 오리온스와 인연을 맺은 그는 5월 SK로 옮길 때까지 ‘오리온스 맨’이었다.
적장이 돼 돌아왔지만 친정 구단과 팬들은 그를 따뜻하게 맞았다. 오리온스 심용섭 사장은 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대구 팬들도 “김진”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SK가 오리온스를 86-68로 이겨 김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2연승을 거뒀다. SK는 7승 5패로 KT&G와 함께 3위에 올랐다. 3연패를 당한 오리온스는 3승 8패로 9위를 유지했다.
승부는 문경은의 손끝에서 갈렸다. SK는 문경은(18득점)이 3쿼터에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뽑아내 62-4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K 김태술은 7득점에 그쳤지만 10어시스트로 공격의 숨통을 뚫었고 방성윤은 19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스 정재호는 23득점을 올리며 분투했다.
울산 원정경기에서 삼성은 모비스를 91-79로 꺾고 6승 5패를 기록해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모비스는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인 10위에 그쳤다. 삼성 테렌스 레더는 26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대구=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대구 (SK 2승) | |||||
| - | 1Q | 2Q | 3Q | 4Q | 합계 |
| S K | 21 | 18 | 23 | 24 | 86 |
| 오리온스 | 16 | 20 | 10 | 22 | 68 |
| ▽울산 (삼성 2승) | |||||
| - | 1Q | 2Q | 3Q | 4Q | 합계 |
| 삼 성 | 21 | 24 | 19 | 27 | 91 |
| 모비스 | 18 | 15 | 18 | 28 |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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