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플레이오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 입력 2007년 10월 17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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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플레이오프 3연승으로 가뿐하게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했다.

두산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김명제의 눈부신 호투와 찬스 때마다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3경기만에 끝내고 오는 22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K 와이번스와 자웅을 겨룬다.

반면 한화는 준플레이오프 혈전 탓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두산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3차전에서도 한화는 무기력한 팀 타선이 빈공으로 일관한데다 경기 초반에는 수비까지 말썽을 일으켜 자멸하고 말았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선발투수 류현진이 2회 1사후 왼팔 근육통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치명적이었다.

두산은 1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이 자랑하는 '테이블세터' 이종욱과 김현수가 연속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고영민의 빗맞은 안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어진 1사 1,2루에서도 홍성흔이 평범한 내야땅볼을 때렸으나 한화 2루수 한상훈의 실책에 편승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이후 안경현 1루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김동주가 득점에 성공해 3-0으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 김명제와 한화 구원투수 세드릭 바워스의 호투로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경기는 두산의 7회초 공격에서 깨어졌다. 두산은 민병헌의 몸에 맞는볼과 이종욱의 기습번트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한화의 투수 바워스는 1사 만루 홍성흔 타석에서 어이없는 폭투까지 범해 5점째를 헌납했다. 두산은 8회초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으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의 선발 김명제는 6.2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오스-랜들의 용병 원투펀치에 김명제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보임으로서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한결 원활한 선발진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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