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이형택은 3일 미국 워싱턴 윌리엄 피츠제럴드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3회전에서 프랑스의 쥘리앙 베네토(57위)에게 1시간 39분 만에 2-1(2-6, 6-2, 6-3)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톱시드의 앤디 로딕(5위·미국)과 2주 연속 4강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로딕은 이날 라데크 슈테파네크(63위·체코)와 서브 에이스 43개(로딕 23개)를 주고받는 ‘서브 전쟁’을 펼치며 2-1로 힘겹게 이겼다. 이형택은 지난주 인디애나폴리스 테니스 챔피언십 준준결승에서 강서브를 앞세운 로딕에게 1-2로 무릎을 꿇는 등 역대 상대전적에서 1승 9패로 절대 열세에 있지만 타이브레이크 접전은 물론 풀세트 접전을 벌인 게 각각 5차례에 달해 이번에는 로딕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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