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권의 골프 포커스]한국 선수들의 잇단 낭보

  • 입력 2007년 7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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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골프에서 최경주가 한국선수 최초로 톱10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마도 주말 동안 수많은 골퍼가 새벽까지 TV를 보면서 마음으로 응원을 했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했을 것이다.

연이어 터진 이선화의 미국 LPGA 우승과 위창수의 선전 등도 대단한 소식이다.

최경주의 경우 해외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우승 후보라는 격찬을 들었기에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중계방송으로 접한 골프 코스와 참가 선수들의 역량을 감안하면 최 프로의 선전은 자랑스럽다.

이제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선전 소식은 일부 골프 마니아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거리이기도 하다.

또한 회원권 시장을 비롯한 골프 관련 시장 전반에 걸친 영향력도 적지 않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우리 사회 전체가 침체되어 있던 시절에 박세리 선수의 우승 소식이 회원권 시세까지 상승시켰던 것은 당시에도 예사롭지 않았다.

매스컴을 장식한 선수들의 우승 소식에다 경기 중계방송은 골퍼들의 도전 욕구나 골프에 대한 관심을 재차 일깨웠을 뿐만 아니라 회원권이나 골프용품 등에 대한 관심도 증가시키는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미국 PGA 또는 LPGA 무대에서 우승을 하거나 상위권에 입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골퍼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특히 선수층이 광범위하고 두꺼운 미국 PGA의 출전 선수 명단을 보면 참으로 엄청난 무대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거기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실력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관리와 컨트롤이 득도의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거둔 놀라운 성적은 우리의 골프 문화에도 큰 영향을 준다.

골프가 사교나 비즈니스 수단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로서 정확한 룰과 자기 관리의 결과라는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며 성숙하고 수준 높은 골프 문화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장마와 휴가시즌이 겹치면서 골프 관련 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회원권 시장의 거래량도 줄어드는 전형적인 비수기를 보내고 있다.

이번 최경주 선수의 선전과 박세리, 이선화 선수 등의 쾌거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회원권 시장에도 큰 활력소가 되면 좋겠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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