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비,이란 프로축구 감독직 제의 받아

  • 입력 2007년 7월 22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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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의 아프신 고트비(43) 수석 코치가 이란 프로축구팀의 감독직을 제의 받았다.

이란계 미국인인 고트비 코치는 22일 이란 프로리그 페르세폴리스 클럽으로부터 감독직을 제의 받았다고 밝혔다. 1963년 창단해 이란 리그를 7차례 제패한 페르세폴리스는 수도 테헤란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이란 최고 명문팀. 홈구장인 알 아자디 스타디움은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페르세폴리스는 현재 터키 출신의 무스타파 데니즐리가 사령탑을 맡고 있지만 최근 자국 출신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으고 후보를 물색하던 중 고트비 코치에게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트비 코치는 "베어벡 감독도 내가 페르세폴리스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은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시안컵 우승이 우선이다. 대회가 끝난 뒤 생각해 보겠다.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값진 일이다"고 말했다.

고트비 코치는 1964년 이란에서 태어났지만 13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고 현재는 미국 시민권자. 고트비 코치는 지난해 11월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한국축구대표팀과 함께 이란에 입국하려다 비자를 받는데 실패해 결국 이란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란과 미국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한국팀을 취재하기 위해 훈련장을 방문한 이란 학생통신(ISNA)의 모흐센 모타메드 키아 기자는 "페르세폴리스로부터 비자문제를 해결했다고 들었다. 페르세폴리스는 두 달 전 쯤 고트비 코치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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