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맨땅에서 샷 어떻게?

  • 입력 2007년 7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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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미국LPGA투어 HSBC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벌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선 매치플레이가 낯선 형태의 게임이지만 미국에서는 아마추어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게임 형태입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로크플레이에 비해 훨씬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매치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버디를 잡는 확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티샷에서 장타를 의식한 스윙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볼이 멀리 나가면 짧은 아이언으로 핀을 직접 공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킬 확률이 스트로크플레이 때보다는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멀리 보내기 위한 스윙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매치플레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트러블 상황에서 핀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갖춰야 합니다. 러프, 나무 밑, 맨땅 등에서 공을 쳐야 하는 경우죠.

특히 맨땅에서 샷을 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데 미국에서는 나무 옆은 대부분 맨땅입니다. 한국에서는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나 겨울철 라운드 때 맨땅 상황이 많죠.

맨땅이라는 트러블 상황에서 성공적인 샷을 하는 열쇠는 볼의 위치입니다. 볼의 위치를 평소에 비해 볼 하나 내지 하나 반 정도 오른쪽으로 옮겨야 합니다. 잔디 위에서처럼 쓸어 치는 타법을 구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찍어 치는 타법을 구사하는 분이라도 맨땅에서 샷을 해 보면 임팩트 때 볼부터 깨끗하게 맞히기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실 겁니다. 볼을 약간 오른쪽으로 옮기는 것이 정확한 임팩트를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클럽은 평소와 같은 것을 선택합니다. 볼 위치의 영향으로 탄도가 낮아지긴 하지만 찍어 치는 타법이기 때문에 스핀이 평소보다 많이 걸려 볼이 멀리 가지 않습니다. 스윙은 평소처럼 편하게 해야 합니다. 볼 위치 때문에 억지로 볼을 맞히려고 하면 미스 샷이 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일반적인 샷을 할 때와 똑같은 리듬을 타면서 스윙을 하면 볼을 목표한 방향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맨땅에서의 샷은 트러블 상황의 기본이 되는 샷입니다. 이 샷이 몸에 익으면 잔디에서든 페어웨이 벙커에서든 자신 있는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딱한 곳에서 연습을 많이 하면 골프 엘보에 걸릴 수 있으니 너무 무리한 연습은 금물입니다. 연습장의 고무 매트 위에서 한두 개 연습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입니다. 너무 강하게 샷을 하지 말고 리듬을 살려서 임팩트 때 볼부터 직접 맞힐 수 있도록 감각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이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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