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티샷 때 슬라이스 걱정된다면…

  • 입력 2007년 7월 7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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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그라운드에서는 두 클럽 길이 뒤쪽 안에서는 어디에든 티를 꽂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자신의 구질과 편안한 스탠스에 알맞은 최적의 티 위치를 찾는 게 중요하다. 사진 제공 KTF
티 그라운드에서는 두 클럽 길이 뒤쪽 안에서는 어디에든 티를 꽂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자신의 구질과 편안한 스탠스에 알맞은 최적의 티 위치를 찾는 게 중요하다. 사진 제공 KTF
지난주 벌어진 US여자오픈의 코스에는 소나무가 페어웨이를 따라 늘어서 있어 실제보다 코스가 좁게 보였습니다. 이런 코스에서는 조금만 샷이 휘어져도 러프에 볼이 박히고 나무 때문에 핀이 안 보이게 됩니다.

국내 골프장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죠. 나무와 언덕이 많기 때문에 세컨드샷 하기 좋은 지점으로 티샷을 보내야 스코어가 잘 나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은 티샷을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스윙도 좋아야 하지만 좋은 ‘자리’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윙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울퉁불퉁하거나 스탠스 위치가 경사져 있는 곳은 피해야 굿샷을 날릴 수 있습니다.

티 그라운드는 티 마커 두 개를 꽂아 너비를 표시합니다. 티 마커에서 두 클럽 길이 뒤쪽 안에서는 어느 위치든 티를 꽂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티를 꽂을 때 어떤 점을 살펴야 할까요?

프로 대회를 관람하신 분이라면 선수들이 티를 꽂기 전에 티박스 주위를 돌며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는 어느 위치에 스탠스를 잡아야 평평한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티샷은 생각보다 예민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스탠스 위치가 경사 져 있다면 휘어지는 볼이 나오기 쉽습니다. 이 점을 막고자 티를 꽂기 전에 스탠스를 취할 평평한 위치를 찾는 것입니다.

스탠스 취할 위치를 찾는 것은 좌우만으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티 마커에서 두 클럽 길이 안쪽이면 어디든 티를 꽂을 수 있기 때문에 평평한 위치를 찾아서 뒤쪽으로 이동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구질에 따라 티를 꽂는 위치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심한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는 보통 페어웨이 왼쪽을 겨냥하게 됩니다. 이런 골퍼는 오른쪽 티 마커 근처에 티를 꽂는 것이 유리합니다. 티 마커 오른쪽에 티를 꽂고 왼쪽 페어웨이를 향하는 것이 왼쪽에 꽂는 것보다 각도의 차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티 마커 오른쪽에 티를 꽂고 티샷을 했을 때 날아가는 볼이 약간 휜다면 페어웨이 왼쪽이나 중앙에 볼이 떨어질 것입니다. 심하게 휘더라도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지게 되죠. 하지만 티 마커 왼쪽에 티를 꽂고 페어웨이 왼쪽을 겨냥하면 실수 허용각도가 줄어들어 조금만 휘어도 오른쪽 러프로 들어갑니다.

티샷을 실수하면 세컨드샷에서 만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파를 잡기 위한 것이지 버디를 노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티샷을 원하는 위치로 보내면 매홀 버디를 노릴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됩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처럼 티샷을 잘할 수 있다면 위기감 속에서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티를 꽂을 때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위치를 고르세요.

미국 올랜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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