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평창”…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오전 발표

  • 입력 2007년 7월 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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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서 만난 盧대통령과 푸틴 과테말라를 방문해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지원활동을 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오른쪽)이 4일(현지 시간) 과테말라시티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 개막식 및 리셉션장에서 경쟁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과테말라시티=김경제 기자
개막식서 만난 盧대통령과 푸틴 과테말라를 방문해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지원활동을 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오른쪽)이 4일(현지 시간) 과테말라시티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 개막식 및 리셉션장에서 경쟁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과테말라시티=김경제 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8년 농사의 성패가 결정되는 날이다. 강원 평창군은 물론 온 국민의 염원인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제119차 과테말라시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4일 오후(현지 시간) 과테말라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총회 개막식이 끝난 뒤에도 1시간 동안 리셉션장에 머물면서 1분에 1명꼴로 IOC 위원을 만나는 강행군을 펼치며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이상을 실현하는 역사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우리 국민과 정부가 약속한 완벽한 올림픽을 위한 보증을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뜻을 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IOC 위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가볍게 포옹하면서 “소치는 잘되고 있나”라고 물었고, 푸틴 대통령은 “잘되고 있다.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행사장 한 곳에 서서 IOC 위원들을 만나 노 대통령과는 대조적이었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 유치단은 모든 노력을 다한 만큼 이제 모든 것을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는 생각.

한승수 유치위원장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있다. 이는 IOC 실사를 통해 입증됐다. IOC는 보람 있는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인 만큼 이제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리겠다. 국민 모두가 열렬히 소망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온 평창의 운명을 결정지을 IOC 위원 투표는 5일 오전 5시 30분에 열려 8시 25분경(한국 시간) 결과가 발표된다.

과테말라시티=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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