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상 만루포...서울고 가볍게 16강행

  • 입력 2007년 6월 2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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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규모대회에서 5차례나 정상에 섰으면서도 유독 황금사자기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전통의 강호 서울고가 황금사자기 첫 우승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서울고는 동대문 야구장에서 열린 제 61회 황금사자기 개막일, 구미전자공고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4번타자 유민상의 만루홈런 등으로 7-1의 대승을 거뒀다.

서울고는 2회초 안성무와 김경오가 때린 2방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구미전자공고는 2회말 동점을 만들었으나 무사만루 찬스에서 1점밖에 얻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구미전자공고 마운드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득점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던 서울고는 5회초 2사후,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유민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다시 앞서 나갔다.

살얼음 리드를 걷던 서울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최준건의 스퀴즈 번트와 상대의 송구실책으로 한 점을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서울고는 이어진 무사만루에서 유민상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려 사실상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민상은 팀의 7득점중 혼자서만 5타점을 쓸어 담으며 서울고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한편 프로팀 LG 트윈스에 1차 지명된 서울고의 에이스 이형종은 이날 선발로 나와 2회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6회말 다시 등판해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이름값을 했다.

서울고는 30일 부전승으로 1라운드를 통과한 경기대표 야탑고와 16강전을 치른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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