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훈련파트너도 일냈다… 강용환 자유형 400m 대회신 우승

‘수영신동’박태환의 훈련 파트너인 강용환(강원도청)이 20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79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3분 58초 71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 울산=박영대 기자

“태환이와의 기록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월드스타 박태환(18·경기고)의 훈련 파트너 강용환(22·강원도청)이 제79회 동아수영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강용환은 20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58초 71을 기록해 3분 58초 80의 종전기록을 4년 만에 경신했다. 이 종목의 한국신기록은 올해 박태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3분 44초 30.

강용환은 박태환이 태릉선수촌을 나와 개인훈련을 시작하면서 훈련파트너가 된 선수. 2004년 박태환이 국가대표선수가 되었을 때 방을 같이 쓰면서 형제처럼 친해졌다. 강용환 역시 장거리 자유형의 국내 간판 선수여서 두 선수가 함께 훈련할 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강용환은 1월부터 박태환이 괌과 호주에서 해외훈련을 할 때도 함께했다. 이번 대회에 박태환은 개인 종목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개인종목에 출전하는 강용환을 위해 박태환도 함께 서울 잠실의 한 수영장에서 훈련했다.

강용환은 “내 기록이 아직 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점점 더 좋아지리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2006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냈던 자유형 400m에서 3분 53초 66으로 6위를 기록했었다.

한편 이날 이겨라(대성여상)가 여자 고등부 자유형 100m에서 56초 98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전날 자유형 5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울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동아수영 기록실

○자유형 100m

△남고부=①원동현(서울체고) 53초 06 △여고부=①이겨라(대성여상) 56초 98 △남대부=①박민규(한국체대) 52초 11 △여대부=①김현주(대불대) 59초 19 △남자일반부=①김도민(국군체육부대) 52초 64 △여자 일반부=①김은실(수원시청) 58초 58

○자유형 400m

△남고부=①피승엽(충북체고) 3분 58초 14 △여고부=①이지은(전남 제일고) 4분 22초 35 △남대부=①신인철(한국체대) 4분 05초 81 △여대부=①조아름(대불대) 4분 26초 72 △남자 일반부=①강용환(강원도청) 3분 58초 71 △여자일반부=①하은주(강원도청) 4분 22초 26

○배영 50m

△남고부=①안정수(분당대진고) 27초 37 △여고부=①이남은(효정고) 30초 18 △남대부=①정범수(경성대) 27초 84 △여대부=①차해리(서울대) 31초 20 △남자일반부=①이종민(안양시청) 27초 68 △여자일반부=①이지선(광주수영연맹)30초 66

○평영 200m

△남고부=①최규웅(부산체고) 2분 22초 82 △여고부=①정다래(부영여고) 2분 33초 52 △남대부=①고광형(인하대) 2분 22초 04 △여대부=①최유진(경성대) 2분 52초 86 △남자일반부=①김지훈(전주시청) 2분 22초 71 △여자일반부=①이정빈(인천시청) 2분 41초 01

○계영 400m

△남고부=①경기체고 3분 35초 77 △여고부=①서울체고 4분 00초 26 △남대부=①한국체대 3분 30초 95 △여대부=①경성대 4분 05초 34 △남자일반부=①국군체육부대 3분 33초 53 △여자일반부=①강원도청 4분 02초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