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동팡저우, 유럽올스타전 동반 출전

  • 입력 2007년 3월 14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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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팬을 열광케 하는 박지성(26)과 13억 중국인들의 기대주 동팡저우(22).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는 두 선수가 14일 맨체스터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유럽연합(EU)올스타전에 함께 출전했다. 중국 축구팬들로서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2004년 맨체스터에 입단한 동팡저우가 3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이 1어시스트를 기록한 반면 동팡저우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이날 경기는 유럽연합의 기초가 된 로마조약 조인(1957년) 50주년 및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 50주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이 경기에서 맨체스터는 웨인 루니의 두 골과 웨스 브라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에 힘입어 유럽연합올스타팀을 4-3으로 이겼다. 유럽연합팀은 플로랑 말루다(올림피크 리옹)와 엘 하지 디우프(2골·볼턴 원더러스)의 골로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웨인 루니에게 크로스를 올려 이날 맨체스터의 4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박지성은 이에 앞서 전반 35분에도 문전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차 넣는 등 팀의 공격에 기여했다. 동팡저우는 맨체스터 입단 후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그동안 맨체스터에서 뛸 수 없었다. 대신 동팡저우는 벨기에로 임대돼 로얄 앤트워프 팀에서 활약해왔다. 최근 비자문제를 해결하고 맨체스터로 복귀한 동팡저우는 그동안 2군에서 활동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맨체스터의 공격진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루이 사아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자 동팡저우를 1군으로 등록시켰다.

동팡저우는 후반 27분 앨런 스미스와 교체돼 처음 맨체스터의 1군 경기에 나섰다. 그는 후반 37분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을 받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슛은 빗맞았고 공은 골키퍼에게 안전하게 안겼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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