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유럽 올스타팀 상대로 어시스트

  • 입력 2007년 3월 14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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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터보엔진’ 박지성(26)이 유럽 프로리그 최고의 축구선수들이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멋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유럽연합 올스타팀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38분 땅볼 크로스로 웨인 루니의 득점을 도왔다. 박지성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풀타임 활약했고, 맨유는 4-3 승리를 거뒀다.

공식경기가 아닌 친선경기로 펼쳐진 대결에서의 공격포인트였지만,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박지성의 존재감을 알린 의미 있는 활약이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성은 전반 35분에도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을 돕는 등 90분 내내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

이날 경기는 유럽연합(EU) 출범 50주년과 맨유의 유럽클럽 대항전 참가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경기.

200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한 유럽연합 올스타팀은 즐라탄 이므라히모비치(인터밀란), 안드레아 피를로(AC 밀란), 헨리크 라르손(헬싱보리), 플로랑 말루다(리옹) 등으로 구성됐다.

얼마 전까지 맨유에서 뛰었던 라르손은 모국 스웨덴으로 복귀해 이날 유럽연합팀에서 경기를 뛰었다.

그렇지만 당초 명단에 포함됐던 데이빗 베컴(레알 마드리드), 호나우지뉴, 푸욜(이상 바르셀로나) 등이 합류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전한 경기답게 많은 골이 터져 나와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전반 6분 웨인 루니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맨유는 3분 뒤 라이언 긱스의 도움을 받은 웨스 브라운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전반 23분 말루다에게 골을 내줘 1골차로 쫓겼지만, 전반 35분과 38분 호날두와 루니의 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후반 들어 추격전을 펼친 유럽연합 올스타팀은 세네갈 출신 엘 하지 디우프가 2골을 집어 넣어 3-4까지 따라 붙었지만,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해 1골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맨유 1군으로 승격된 중국 출신 공격수 덩팡저우가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덩팡저우는 주전 공격수였던 라르손이 스웨덴으로 복귀해 1군 무대로 올라서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박지성, 유럽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1도움 활약 생생 화보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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