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8일까지 아시아지역 FIFA 부회장직 후보 신청을 마감한 결과 정 회장이 단독으로 신청해 경선 없이 2011년 5월까지 재임하게 된 것. 정 회장은 1994년부터 FIFA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이 부회장직을 유지하게 된 것은 국제축구계에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며 FIFA 회장 도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FIFA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던(본보 2월 6일자 A8·33면에 보도) 정 회장은 5월 30일 치러질 차기 FIFA 회장 선거에는 나가지 않고 2011년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1998년부터 FIFA 수장을 맡고 있는 제프 블라터(71·스위스) 회장이 이미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
한편 정 회장은 22일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27일 결정되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구 유치를 위해 로비전을 벌일 예정이다. 유영철 축구협회 홍보국장은 “집행위원 중 7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다. 정 회장께서 관련자들을 직접 만나 대구를 찍어 달라고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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