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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2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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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룬 ‘피겨 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스케이트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는 21일 김연아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연아의 발 모양이 빨리 바뀌는지 스케이트화를 맞춰도 한 달을 채 신지 못한다. 그래서 대회 때마다 새 스케이트화를 준비하고 적응 훈련을 해야 하는 큰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스케이트 선수가 자신의 발에 100% 맞는 스케이트화를 신어야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 다른 피겨 선수들의 경우 한 켤레로 평균 4개월 정도 사용한다.
그런데 김연아는 캐나다에서 열렸던 2차 대회 이후 신발이 또 안 맞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른쪽 스케이트화만 급하게 바꿨다는 것이다.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부터는 김연아와 24시간 생활을 같이하며 매니저와 코치, 트레이너로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어머니 박 씨로서도 스케이트화 문제만큼은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 씨는 “연아가 워낙 예민해서 그런지, 아니면 신체발육의 문제인지, 신발 자체의 문제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유명한 신발 장인을 찾아가 새로 스케이트화를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다음 달 14일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대비해 국내에서 체력훈련 위주로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2006 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인천=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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