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수에 경고 3번’ 심판 “선수이름 잘못적어 실수”

  • 입력 2006년 6월 2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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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선수에게 3장의 옐로카드를 준 심판이 “선수 이름을 잘못 기재해서 생긴 일”이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2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조별리그 F조 호주-크로아티아전 주심을 맡았던 잉글랜드 출신 그레이엄 폴 주심은 “크로아티아 요시프 시무니치의 첫 경고 때는 수첩에 제대로 적었으나 두 번째 경고가 나왔을 때 같은 등번호 3번인 호주 크레이그 무어의 이름을 적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폴 주심은 후반 45분 시무니치의 두 번째 경고에서 즉각 퇴장시키지 못했고, 인저리타임 때 시무니치가 판정에 항의하자 그때 ‘3번째’ 옐로카드를 뽑아 든 뒤 퇴장시켰다. 이번 대회 결승전 주심으로 유력한 후보였던 폴 주심은 이 경기의 실수 때문에 8강전부터 심판으로 나설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는 27일까지 24차례의 ‘퇴장’이 나와 월드컵 사상 최다 기록이 세워졌고 ‘경고’도 298차례로 2002년 대회의 272번을 벌써 넘어섰다.

또 한국-스위스전을 비롯해 호주-이탈리아전 등에서 잇달아 오심과 편파 판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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