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쿠 ‘브라질처럼 라커룸에 일장기 반입하자’

  • 입력 2006년 6월 12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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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우승국을 벤치마킹하라’

브라질, 크로아티아, 호주 등의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한 일본 축구 대표팀 지쿠 감독(53)이 라커룸 내 일장기의 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1일 “지쿠 감독이 월드컵 5회 우승국인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경기 전에 라커룸에서 국기(國旗)를 펼치는 의식을 일본 대표팀에서 실현시키고 싶어한다”며 “월드컵에서 이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의 지쿠 감독은 취임 초부터 국기 반입을 주장해왔다.

브라질 대표팀이 시합에 앞서 라커룸에서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국기를 펼쳐보이며 승리를 기원하는 의식을 벤치마킹 하자는 것.

하지만 일본 선수들은 신성한 일장기의 반입을 꺼리는 눈치다. 지쿠 감독도 “선수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며 한발 물러선 자세를 보였으나 조별 예선 첫 경기 앞두고 다시 ‘일장기 반입’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체육협회 스포츠과학연구실의 관계자는 일본의 작은 체구가 체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호주보다 평균 신장이 6cm 작은 일본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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