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 토고, 한국 전은 감독없이?

  • 입력 2006년 6월 12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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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없이 한국전 치르나?’

오토 피스터의 전격적인 사퇴로 선장을 잃어버린 토고대표팀을 누가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스터 감독이 떠난 뒤 코조비 마웨나 자국 코치 체재로 팀을 정비하는 듯 보였던 토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전 카메룬 감독 윈프리드 셰퍼와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셰퍼는 감독 수락 조건으로 선수들의 출전 수당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협상은 순조롭지 않을 전망. 현재까지 정황 상 토고 정부가 선수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전에서 토고 벤치에 누가 앉을 것인지에 쏠려있다.

그러나 토고축구협회 측은 감독 선임 문제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눈치다. 메산 아톨루 토고 축구협회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새로운 감독 영입보다 한국과의 경기가 중요하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감독을 데려오기 쉽지 않다”고 말해 마웨나 코치가 한국과의 경기를 이끌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토고 대표팀 사령탑에서 스스로 물러난 오토 피스터 전 감독은 12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4일 동안 팀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았다. 선수들은 의지를 상실했고 훈련조차 받지 않으려 했다.”며 당시 토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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