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골프 첫 한일전 연장끝 승리

  • 입력 2004년 9월 5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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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을수가’. 연장전 에 한국팀 대표선수로 나선 양용은(오른쪽에 등 보인 선수)이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직후 그린으로 몰려나온 동료들과 얼싸 안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평창=연합
‘이렇게 좋을수가’. 연장전 에 한국팀 대표선수로 나선 양용은(오른쪽에 등 보인 선수)이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직후 그린으로 몰려나온 동료들과 얼싸 안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평창=연합
한국 남자프로골프가 일본을 꺾었다. 5일 강원도 평창 용평버치힐GC(파72)에서 열린 2004용평버치힐컵 한일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0만 달러) 최종일 경기.

전날 5승5패(싱글 홀 매치)에 이어 이날도 4승2무4패(싱글 스트로크 매치)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최종 18번홀(파5·496m)에서 서든데스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팀이 연장전에 내세운 에이스는 양용은(32·카스코)과 다니하라 히데토(26). 전날 미야모토 가쓰마사를 2&1(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으로 꺾은 양용은은 이날 마루야마 다이스케와의 경기 최종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으며 무승부를 기록, 초대 한일대항전을 연장 승부로 이끌었던 주인공.

특유의 장타로 다니하라보다 30m 이상 멀리 드라이버티샷을 날린 양용은은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무난히 홀컵 2.5m거리에 3온 시켰다.

다니하라도 비슷한 거리에 3온 시켰지만 평이한 오르막 라이인 반면 양용은은 까다로운 내리막 라이. 먼저 플레이한 다니하라의 버디퍼팅은 홀컵 왼쪽에 멈춰 파에 그친 상황.

홀컵 앞뒤를 오가며 퍼팅라인을 살핀 양용은은 회심의 버디퍼팅을 홀컵에 떨군 뒤 그린으로 몰려나온 동료 선수들과 부둥켜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각각 10명씩 출전한 이번 대회 우승팀 한국은 30만 달러, 일본은 10만 달러를 받았으며 승리를 거둔 선수는 1승당 1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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