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선우-송승준 코리안 듀엣 ‘8이닝 완봉투’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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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엑스포스 한국인 듀엣의 날이었다.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선우(27)와 송승준(24)이 24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이닝을 합작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5이닝을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1볼넷, 6회 바통을 이어받은 송승준은 3이닝을 볼넷과 삼진 없이 3안타로 봉쇄했다.

김선우는 미겔 테하다, 라파엘 팔메이로, 하비 로페스 등 간판타자가 총출동한 볼티모어 강타선을 상대로 4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는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5회 선두 로페스에게 첫 안타를 맞았고 1사후 데이비드 세구이에게 진루타를 내줬지만 클레이 벨린저를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이어 송승준은 8회까지 단타 3개만 내주며 선배의 승리를 지켜냈다. 몬트리올이 3-0으로 완승.

이로써 김선우는 시범경기 첫 승(2패)을 올렸고 7.71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을 5.02로 낮췄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승격 옵션이 만료되는 김선우는 이번에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웨이버 공시돼 다른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

이날 몬트리올이 동시에 2경기를 치르느라 프랭크 로빈슨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매니 액타 감독대행은 “김선우가 공을 낮게 잘 컨트롤했고, 커브와 SF볼 등 떨어지는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여태껏 본 최고의 피칭”이라며 극찬했다.

랜디 세인트클레어 투수코치도 “둘 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고 변화구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한편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1루수 및 4번타자로 출전한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1회 내야 땅볼로 3루주자 루이스 카스티요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제 결승타점을 올렸고 4회에는 빗맞은 3루타로 나간 뒤 라이언 크리스텐슨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플로리다가 11-1로 대승.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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