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소렌스탐 “시즌 첫 메이저 양보못해”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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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니카 소렌스탐 VS ‘코리안 군단’.

2004시즌 미국LPGA투어 판도는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첫 대결인 지난주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서는 소렌스탐이 우승을 차지하며 완승을 거뒀다. 두 번째 대결은 어떻게 판가름 날 것인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이 26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양보할 수 없는 메이저타이틀

소렌스탐의 올 시즌 목표는 미국PGA투어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단일시즌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 그래서 올 시즌 출전대회 수를 16개로 한정한 소렌스탐은 나비스코챔피언십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개막전(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도 불참했다.

한편 박세리(CJ)는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노리고 있다. 최연소 그랜드슬램(26세6개월)과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명예의 전당 입성이 바로 그 것. 24일 발표된 조편성에서 박세리는 소렌스탐 바로 다음 조에 편성돼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소렌스탐

◆코리안 돌풍의 지속여부

개막전부터 잇따라 무더기 ‘톱10’으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코리안 군단은 출전자격이 까다로운 이번 대회에도 15명이나 출전한다. 총 출전선수 99명의 15%가 넘는다.

‘선봉장’ 박세리를 비롯해 박지은(나이키골프) 안시현(코오롱엘로드) 송아리(빈폴골프) 이정연(한국타이어) 김미현(KTF) 한희원(휠라코리아) 박희정(.CJ) 김영(신세계) 장정(24) 강수연(아스트라) 김초롱(20) 등 미국LPGA투어 멤버에 지난해 일본LPGA 상금랭킹 2위 이지희(LG화재)가 가세했다. 또 지난해 대회에서 당당히 공동9위를 차지한 ‘천재소녀’미셸 위(14)가 주최측 초청으로, 재미교포 제인 박(17)은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준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치열한 신인왕 레이스

안시현과 송아리의 팽팽한 2파전이 계속될 지도 관심거리. 메이저대회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는 일반 대회의 2배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앞선 선수가 당분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개 대회 연속 5위를 차지한 안시현이 송아리에 다소 앞서 있지만 송아리는 5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 코스에 익숙한데다 ‘톱10’에 진입했던 경력도 있어 두 선수의 대결은 올 시즌 내내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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