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캐리 웹 역전우승 첫 ‘슈퍼그랜드슬램’…장정 4위-박세리 11위

  • 입력 2002년 8월 12일 00시 31분


‘빅3는 건재하다.’ 아니카 소렌스탐, 박세리와 함께 ‘세계여자골퍼 빅3’로 불리는 캐리 웹이 2002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2번홀에서 힘찬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턴베리AP연합
‘빅3는 건재하다.’ 아니카 소렌스탐, 박세리와 함께 ‘세계여자골퍼 빅3’로 불리는 캐리 웹이 2002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2번홀에서 힘찬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턴베리AP연합
캐리 웹(호주)이 ‘무명 돌풍’을 잠재우고 ‘슈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2일(한국시간) 새벽까지 스코틀랜드 턴베리GC(파72)에서 벌어진 올 시즌 마지막 여자프로골프 메이저 타이틀인 2002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3라운드에서 공동5위(합계 9언더파)를 마크했던 웹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는 신들린 듯한 퍼팅으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15언더파 273타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웹은 지난해 듀모리어클래식을 대신해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을 차지하며 일명 ‘슈퍼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첫 선수가 됐다.

웹은 합계 14언더파로 2타 단독선두를 달리던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해 까다로운 라이의 러프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7m짜리 파퍼팅을 성공시키며 경쟁자들의 추격의지를 꺾고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무명 돌풍’을 일으켰던 제니퍼 로잘레스(필리핀)와 캔디 쿵(대만)은 나란히 공동4위(11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기대를 걸었던 박세리(테일러메이드)는 공동11위(9언더파 279타)에 그치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울트라 땅콩’ 장정(지누스)은 이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하며 공동4위(11언더파 277타)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7명의 한국낭자군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박지은(이화여대)은 공동53위(5오버파 293타), 김미현(KTF)은 공동61위(9오버파 297타)로 마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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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순위

1. 카리 웹 -15 273타(66 71 70 66)

2. 미셸 엘리스 -13 275타(69 70 68 68)

파울라 마르티 (69 68 69 69)

4. 장정 -11 277타(73 69 66 69)

카트린 닐스마크 (70 69 69 69)

캔디 쿵 (65 71 71 70)

제니퍼 로살레스 (69 70 65 73)

8. 멕 말론 -10 278타(69 71 68 70)

베스 바우어 (70 67 70 71)

카린 코크 (68 68 68 74)

11. 박세리 -9 279타(67 72 69 71)

53. 박지은 +5 293타(73 69 71 80)

61. 김미현 +9 297타(68 76 75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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