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사히신문이 월드컵 예선과 본선 1회전 결과를 분석한 21일자 기사의 결론이다.
한국은 강한 팀을 상대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싸워 왔으며 뜨거운 경기장 분위기의 뒷받침을 받아 실력 이상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것. 한국팀은 이처럼 ‘투쟁심’에 불타고 있어 22일에 있을 스페인전에서도 분명 실력이 한 수 위라고는 해도 스페인을 꺾고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국 4강행’ 전망을 뒷받침해주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전체 슛 가운데 골에어리어내 슛 비율. 본선에 오른 월드컵 16강의 예선과 본선 1회전 결과를 아사히신문이 종합해 분석한 결과 한국팀은 브라질팀을 제치고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표 참조).
한국팀의 전체 슛 가운데 57%인 49개가 골에어리어 안에서 작열했다. 이탈리아전에서 감동적으로 보여주었듯 한국팀은 주도권을 절대로 넘기지 않고 골에어리어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과감하게 슛을 날렸다.
브라질팀은 전체 슛 가운데 골에어리어 안에서 날린 슛이 54개로 개수는 한국보다 많지만 비율은 2위인 54%를 기록했다. 일본은 16강 가운데 최하위인 16위로 37%였다.
선수별로 골에어리어 안에서 날린 슛을 보면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12개로 1위였으며 브라질의 호나우두(11개)에 이어 안정환이 7개로 스페인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처럼 골에어리내 슛 비율에서 한국이 톱을 차지하고 일본이 최하위를 차지한 사실을 통해 한국과 일본팀이 똑같이 16강에 올랐지만 ‘골을 향한 집념’에 있어서 일본팀은 도저히 한국팀을 따라가지 못했고 그 결과 8강행 진출의 명암이 갈렸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8강전에서 맞붙는 스페인의 경우 전체 슛 가운데 비율(48%)은 한국에 비해 크게 낮았으나 슛 수는 50개로 한국과 거의 같았다.
도쿄〓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골에어리어내 슈팅 비율 순위(16강 진출국중)▼
순위 국가 비율(%) 골에어리어내슈팅 1 한국 57 49 2 브라질 54 54 3 스웨덴 50 40 4 파라과이 49 45 4 미국 49 39 6 스페인 48 50 7 이탈리아 47 49 8 터키 46 37 9 벨기에 44 43 10 세네갈 42 43 10 잉글랜드 42 48 12 멕시코 41 37 13 독일 39 61 13 덴마크 39 28 15 아일랜드 36 44 16 일본 30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