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16강 응원' 대구 간다

  • 입력 2002년 6월 7일 18시 49분


“한국팀의 16강을 기원합니다.”

한국 빙상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김동성(22·사진)이 월드컵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10일 미국전이 열리는 격전지 대구로 간다.

김동성과 매니지먼트계약을 맺고 있는 ‘이스타즈’는 7일 “김동성이 16강 진출의 중요한 경기인 미국전에 나서는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대구월드컵경기장에 갈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성은 평소 축구광으로 올초 월드컵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의 매니저역할을 하고 있는 임대수씨는 “한국-폴란드전엔 표를 못구했는데 이번 미국전은 우연한 기회에 티켓을 얻게 됐다. 경기당일 둘이 함께 대구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성의 대구행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올해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친 피해당사자. 이 때문에 일부 팬들은 “명예회복을 위해 이번 미국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김동성측은 올림픽과 이번 월드컵 관전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설명. 임대수씨는 “미국전 관전에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 이상하게 연결시키지 말아달라”며 “김동성은 한국이 꼭 16강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순수하게 국민의 한사람으로 응원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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