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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5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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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스포츠 의학과 박현 교수는 휴대용 심박 측정기로 기록한 나씨 부부의 심박 변화에 대해 "나씨 부부의 심박수는 한국-폴란드전을 응원하는 동안 90∼100을 유지했고 각각 161(정씨), 178(나씨)까지 올라갔다"며 "이는 뛰는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씨 부부의 심박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도 여러번 나타났는데, 이는 경기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축구 선수들은 포지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160 정도의 심박수를 유지하고 전력 질주시 190 가까이 올라간다는 것.
심박수는 인체의 상태 변화를 쉽게 알려주는 지표. 운동을 하거나 정신적으로 흥분하면 체내 생리기능 활성화를 위해 피가 빨리 돌아야 하기 때문에 심박수가 증가한다.
카톨릭의대 심장전문의 출신인 박지원 내과원장은 "30대에게 심박수 178, 161은 비탈길을 빠르게 달렸을 때, 또는 5분 이상 전력 질주했을 때의 수준"이라며 "심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축구경기 응원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